“6월 지방선거에 함께하기 위해 4월 국회를 기다리고 있는 국회 앞 청소년 농성을 기억해주십시오”

대한민국 20대 국회의원님들께
“6월 지방선거에 함께하기 위해 4월 국회를 기다리고 있는 국회 앞 청소년 농성을 기억해주십시오”

지난 3월 22일, 청소년 세 명이 선거연령 하향을 외치며 삭발을 했습니다. 청소년들의 눈물과 외침에 화답한 시민들은 이날로 함께 천막을 짓고 거리에서 먹고 자며 국회의 응답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우리는 농성 돌입 기자회견에 함께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님, 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님,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님,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님의 “선거연령 하향 4월 통과는 국민의 명령이므로 끝까지 함께하겠다”는 약속을 우리의 든든한 기반으로 삼았습니다. 비록 자유한국당에서 ‘학제개편’이라는 조건을 내걸었지만 자유한국당도 언젠가 설득될 수밖에 없으리란 걸 믿었습니다. 우리가 거리에서 목 놓아 국민께 호소할 때, 국회의원님들께서는 국회 안에서 우리와 함께하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4월 국회가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6월 지방선거에 청소년이 참여하려면 4월 국회가 유일한 희망입니다. 본회의가 언제 열리나 발을 동동 구르며 4월이 지나가는 하루하루마다 속이 새카맣게 타들었습니다. 우리의 거리농성이 한 달을 훌쩍 넘긴 지금, 더 이상 속만 태우고 있을 수 없어 오늘 국회를 찾아왔습니다. 우리를 막아서는 담장을 넘지 못해 그 앞에 섰습니다. 국회의사당에서 선거연령 하향 가결을 알리는 의사봉 소리를 듣고 싶었습니다. 이제는 담장 너머로 의사당이 바라보이는 곳에서 또다시 기다립니다.

여기서는 의사당 계단에 차려진 자유한국당의 ‘헌정수호 투쟁본부’ 천막도 내다보입니다. 저희가 몇 차례에 걸쳐 그곳을 방문해보았지만 자리를 지키는 국회의원님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청소년들은 비새는 길거리 천막을 지키느라 노숙을 하고 있건만,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님들은 담장 둘러쳐진 국회 안에 손때 하나 묻지 않은 것 같은 천막을 차려놓고도 자리를 지키지 않으십니다. 6월 지방선거에 함께할 수 있을 거란 희망으로 4월 국회를 기다려온 청소년들의 기다림을 저버리는 것이 ‘헌정수호’였습니까.

청소년 국민에게도 민주주의를 보장해달라는 요구를 외면하면서 어떻게 헌정수호가 가능합니까. 개헌을 빌미로 국회에서의 논의를 거부하는 자유한국당은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개탄스럽습니다.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할 국회의원들의 의무는 바로 지금 당장 국회를 열어 선거연령 하향을 입법화하는 것임을 호소합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