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어린이날 선언문] 및 관련 기사

5월 4일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는 어린이날을 기념하며 어린이와 청소년의 인권 보장을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했습니다. 집회에서 발표한 <2019 어린이날 선언문>과, 관련 기사를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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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어린이날 선언문]

97년 전의 어린이해방운동의 정신을 계승하며,
2019년의 어린이날에 ‘어린 자들’의 인권 보장을 요구한다

너무도 하찮아서 달리 지칭하는 말조차 없었던 나이 어린 존재에게 ‘어린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동등한 인격적 대우를 요구했던 역사적인 투쟁의 날이 다가왔다. 1920년대 당시의 어린이날은, 사람으로서 인정받지 못하던 나이 어린 존재들이 스스로에게 이름을 부여하고 정당한 대우를 요구하며 한데 모여 집회를 벌이고 행진을 벌이던 날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어린이날의 역사적 의미는 퇴색되었다. 어른들이 시혜적으로 내려주는 선물에 고마워하기만 하면서 이 날을 지나보낼 수는 없다. 2019년 현재에도, 나이 어린 존재 또한 마땅히 존중받아야할 사람이라는 외침은 여전히 현실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전히 나이 어린 존재들은 학교에서, 가정에서, 우리 사회 모든 곳에서 차별대우를 받는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시민으로서 살아가기 위해 필수적인 각종 권리들로부터 소외된다. 학교에서는 훈육이라는 미명 하에 학생에 대한 체벌과 모욕을 암암리에 허용한다.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가정폭력으로 죽거나 다친다. 폭력을 견디지 못해 집을 뛰쳐나온다 해도 갈 곳도 살아갈 방법도 없다. 어른이 보호하고 대리해야 한다면서 어린이·청소년의 권리를 인정하지 않는 제도는 이들을 더욱 위험한 상황으로 내몬다. 사회는 어린 사람은 미성숙하다고, 서툴다고, 버릇이 없다고 낙인을 찍는다. ‘노키즈존’으로 대표되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환영받지 못하는 공간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어린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1년 중 하루에 불과한 ‘선물과 생색’이 아니라 뿌리 깊은 억압과 차별로부터의 근본적 해방이다.

오늘 우리는 1923년 발표된 최초의 어린이날 선언문의 정신을 이어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1. 어린이·청소년을 기존의 사회적 차별과 나이차별적으로 구성된 윤리적 억압으로부터 완전히 해방하라.

2. 어린이·청소년에게 박탈된 참정권과 모든 시민적 권리를 완전히 허하라.

3. 어린이·청소년이 자유로운 시간과 안전한 공간을 누릴 수 있도록 필요한 사회적 조건을 모든 영역에 보장하라.

2019.05.04.

 

관련 기사>> http://www.hankookilbo.com/News/Read/201905041791760392?did=NA&dtype=&dtypecode=&prnews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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