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국회의원님들께 보내는 편지]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님들께 보내는 편지]

안녕하신가요? 오늘 저희 청소년들과 청년들은 안녕하지 못한 채로 국회 앞에 섰습니다.

학교에서, 우리는 참정권이 모든 국민들의 권리라 배웠습니다.
광장에서, 우리는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외쳤습니다.
오늘 국회 앞에서, 우리는 빼앗긴 청소년‧청년들의 몫을 요구합니다.

만 18세 선거권을 요구한지 벌써 스무 해가 흘렀습니다. 아직도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말은 영원히 하지 않겠다는 말과 무엇이 다른가요? 당신들이 섬기겠다는 국민 중에 청소년은 포함되는지요. 청소년 국민에게 정치를 심판할 권리를 주려 하지 않는 정치인들을, 우리가 청소년을 위한 정치를 하리라 어떻게 믿겠습니까? 청소년도 국민이고 이 사회의 구성원입니다. 우리의 오늘과 내일의 운명을, 타인의 손에 맡겨만 둘 수는 없습니다.

고등학생은 투표해선 안 된다며, 졸업연령을 1년 당기는 학제개편이 전제되어야 선거연령 하향에 동의하겠다는 자유한국당 전 원내대표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자유한국당이 이야기하는  학제개편이야말로 선거연령 하향보다 더욱 어렵다며 목소리를 모읍니다. 학제개편을 전제로 달면, 선거연령 하향을 반대하지 않는 척 눈속임하실 수 있을 거라 계산하셨는지요?

우리는 자유한국당에 요구하고 또 요구해왔습니다. 청소년‧청년들의 목소리를 들으라고, 우리가 마땅히 누려야 할 참정권을 돌려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지금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모든 정당이 만 18세 선거연령 하향에 동의하고 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오로지 자유한국당만이 2020년 총선에서 만 18세 청소년이 투표하는 길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할 국회의원들이 선거에서의 유불리를 먼저 계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태에 우리 청소년‧청년들은 실망하고 또 분노합니다.

만약 자유한국당이 계속해서 선거연령 하향을 반대하여 2020년 총선에 만 18세 청소년들의 투표가 무산된다면, 지금 국회의원직을 맡고 있는 의원님들은 그에 마땅한 역사적 평가를 받게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잊지 않을 것이고,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선거연령 하향을 반대하는 정당에 정치적 미래는 없을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요구합니다.
만 18세 선거연령 하향 반대를 중단하십시오.
학제개편이라는 말도 안 되는 전제를 포기하십시오.
지금당장, 조건 없는 선거연령 하향을 추진하십시오.

그것이 자유한국당이 살 길이기도 합니다.

2019년 1월 29일
국회 앞에 모인 청소년‧청년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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