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연령 하향 발의만 수년째? 이제는 국회 통과로 응답해야 할 때”

“선거연령 하향 발의만 수년째? 이제는 국회 통과로 응답해야 할 때”

오늘 2시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와 선거연령 하향을 발의했던 국회의원들(윤후덕, 진선미, 박주민, 소병훈, 이재정, 표창원, 이용호)이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선거연령 하향을 촉구했습니다.

‘교복입고 투표’하면 안 된다는 모 정당의 주장에 맞서, “교복입은 시민에게 지금당장 투표권을” 요구하며 투표 퍼포먼스를 했습니다.

아래는 기자회견에서 진행된 청소년 김정민 님의 발언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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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청소년 농성단 김정민입니다.
법안을 발의해주신 감사한 분들에게 그저 감사를 표하고만 싶지만 지금 어떤 말을 제가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국회 상황을 보면 그저 답답하기만 해서 그렇습니다.
농성장에 있으면 너네 다 이용당하는 거다, 이런 말들을 자주 듣습니다. 기분이 나쁘지만 한편으론 그렇게 물을 수 있는 여유가 부럽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보단 차라리 이용이라도 당하는 게 좀 더 인간다운 삶에 가깝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참정권을 외치기 전에 학교 다닐 때 “난 뭘 자발적으로 할 수 있었지?”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것이 없습니다. 물건을 뺏고, 때리고, 화를 내고, 조롱하고. 그러지 않더라도 애초에 잘 듣지도 않는 곳에서. “어쩔 수 없는 일이지. 다 너를 위해서 하는 일이겠지.”라고 말하는 곳에서. 말할 의지나 힘을 잃게 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가 좋은 학교에 가지 못해서, 어쩌다가 이상한 사람이랑 마주쳐서 그런 게 아니라 청소년이기 때문에 이런 취급을 당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학교 밖도 많이 다르지 않고요.
그래서 청소년 참정권은 모든 청소년의 기본권이고 시급한 문제입니다. 말할 수 있는 권리가 있어야만 인간다운 삶이 시작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게 우리가 농성이건 삭발이건 할 수 있는 걸 뭐든 하는 이유입니다. 한 달을 농성을 해도, 몇 십 년을 주장해도, 국회는 또 미루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저희에겐 이제 약속이 필요합니다. 4월 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 선거연령 하향을 지지하기만 하는 게 아니라 앞장서겠다, 4월 국회의 응답을 이끌어내겠다, 같은 약속들.
농성을 시작하는 건 저희가 했지만 끝내는 건 의원님들만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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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 기사 보기 : http://www.polinews.co.kr/news/article.html?no=353273

* 게시물과 함께 올라간 사진은 ‘오마이뉴스’ 기사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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